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 씨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천 씨의 신병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의 긴장 갈등 국면은 해소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광청 변호사를 태운 하얀색 벤 차량이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2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온 천 변호사는 어제(19일) 오전, 중국 당국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달 22일, 자신의 집을 탈출해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하고 병원 생활을 이어온 지 2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천광청 / 중국 인권변호사
- "(중국을 떠나는 심정이 어떤가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남아있는 가족들도 걱정되나요?) 물론이죠, 많이 걱정됩니다."
천 변호사는 출국 전 중국 정부를 향해 자신에게 했던 모든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천광청 / 중국 인권변호사
- "(중국 정부에 바라는 게 있습니까?) 정부가 제게 했던 모든 약속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중국에 남아있는 지지자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그들이 저를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천 변호사는 미국 도착 후 뉴욕대에서 법학 공부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천 변호사의 미국 유학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천 변호사의 신병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의 갈등은 해소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