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새 내각 구성에서 한국계 여성이 사상 처음으로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9살의 한국계 입양인 플뢰르 펠르랭이 프랑스 새 내각에서 중소기업, 디지털 경제 장관직에 임명됐습니다.
선진국에서 장관직에 한국계가 올라선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녀는 서울에서 태어난 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습니다.
펠르랭은 남들보다 2년 빨리 대학자격 시험에 합격했고 프랑스 최고 명문 고등경영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녀는 프랑스 고위 공무원 양성학교인 국립행정학교를 상위 15%의 성적으로 졸업하고 감사원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2002년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의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2010년에는 프랑스 최고 여성 엘리트 정치인 모임인 '21세기 클럽'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르 피가로'는 그녀를 대선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예비 정치인으로 소개하며 '가장 날카로운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최고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은 펠르랭은 한국의 초고속 통신망과 디지털 경제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약했던 바에 따라 남성 17명과 여성 17명 등 동수로 장관을 임명했고 온건 내각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