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혹시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지금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이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목숨이 위태롭다고 합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원생인 24살의 에이미 코프랜드는 2주 전 강가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다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상처를 통해 살을 파먹는 것으로 알려진 A군 연쇄상구균이 혈류에 침투해, 이 여성은 현재 뇌사성 근막염으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균이 몸 구석구석으로 퍼진 탓에 두 다리를 절단한 코프랜드는 수술 도중 발생한 심장마비로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있고, 부분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코프랜드 부친
- "딸이 잠에서 깰 때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입원해 있었는지를 묻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간 750명이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자 5명 중 1명은 사망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로 관련 통계치 작성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코프랜드의 부모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프랜드 부친
- "저희는 어두운 면을 보지 않고,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들은 딸이 인공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숨을 쉬게 될 날을 기다리며,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회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