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정치적 혼란에 빠진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이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재선거가 유력시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그리스 총선 이후 신민당과 '시리자', 사회당의 연립정부 구성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당 지도자들을 모아 막판 협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리자의 치프라스 대표는 참석조차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치프라스 / 그리스 제2당 '시리자' 대표
- "동지들, 구원자는 없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우리가 바로 구원자입니다."
이틀 안에 연정이 구성되지 못하면 그리스는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합니다.
재선거에서는 긴축 반대를 내세운 시리자가 1당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긴축 불이행에 따른 구제금융 중단과 디폴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 유럽 증시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린타스 / 증시 애널리스트
- "유럽과 그리스 시장은 총선 이후 불거진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논의하려 모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긴축 등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귄도스 / 스페인 재무장관
-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그리스는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재정 고갈을 눈앞에 둔 그리스가 연정 합의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