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에 투자해 무려 2조 원 넘게 손실을 본 JP모건 사태의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파생상품에 투자해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3천억 원의 손실을 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투자 손실을 밝힌 다이먼 회장 발언의 진위와 JP모건의 투자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다이먼 / JP모건체이스 회장
- "끔찍하고 형편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감독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결론이 내려질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위험이 JP모건을 흔들만한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나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JP모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추가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S&P 역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의 실수 인정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금융 규제 강화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웨이즈버그 / 씨포트 증권사 관계자
- "정부가 은행을 규제하기 시작한 이래, 은행들은 항상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한편, JP모건의 최고투자책임자 등 임원 3명이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이 다이먼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