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을 한국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다는 차원인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3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서태평양 지역에 미군의 재래식 전력을 확대하고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배치하는 내용입니다.
수정안은 클린턴 국무장관과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핵무기 전진배치 방안의 실효성 등에 관해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트렌드 프랭크스 하원의원은 "중국에 대북협상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은 핵 부품을 북한에 팔았다"면서 자체적인 억지력을 확보할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은 아직까지 방위목적의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1991년 부시 행정부 당시 핵무기 감축을 선언하고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한 바 있습니다.
전술핵 배치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반발과 함께 동북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