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고속 성장을 해 온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각종 지표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어 저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중국의 경제 성적표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액은 1,63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1,448억 달러, 0.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애초 예상치인 8.5%와 10.9%를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3.4%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각종 지표가 줄지어 하락하는 것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과 중국 내수 성장이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부동산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부동산 투자를 줄었고 그 여파로 1주일 사이 주택용지 가격이 92%나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전역의 영업환경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판매량이 12.5% 증가하면서 선전하고 있고 생산자 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완화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IMF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을 8.2%로 전망하며 경착륙 가능성은 없으나 저성장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경제가 이처럼 불안한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저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