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키스탄에서 납치된 70대 미국인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우려한다면서도 테러조직과의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인 개발전문가 워런 웨인스타인이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공개한 비디오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웨인스타인 / 지난해 8월 피랍
- "오바마 대통령에게 무자헤딘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호소합니다. 그러면 제가 살 수 있습니다. 만일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저는 죽게 됩니다."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웨인스타인의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이 구금 중인 테러조직원들을 석방하고 빈 라덴 가족을 풀어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테러조직과의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 "미국 정부는 웨인스타인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알카에다와의 협상은 없습니다."
2분 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자와히리의 활동지역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소탕 압박을 계속 가하겠다고 밝힌 뒤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제작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웨인스타인의 생존 여부도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최근 오사마 빈 라덴 사망 1주년을 앞두고 알카에다 연계조직이 미 항공기에 대한 보복테러를 모의하다 적발되는 등 미국에 대한 테러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