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심판의 잣대는 역시 경제였는데요.
이들이 강하게 펼쳤던 긴축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을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가 엘리제 궁의 새 주인으로 선택한 사람은 '불도저' 니콜라 사르코지가 아닌 '미스터 평범' 프랑수아 올랑드 였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 "프랑스 국민은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적이고 모범적으로 일하겠습니다."
이로써 프랑스에는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탄생했습니다.
악화된 경제위기와 치솟는 실업률을 해결하려면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사르코지의 방안이 민심을 돌아서게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대중운동연합 대선 후보
-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을지겠습니다."
올랑드는 경제정책을 성장 위주로 바꾸고,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또 유럽연합과 맺은 신 재정협약이 지나치게 긴축에 초점이 맞춰 있다며 손질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리스도 경제 살리기에 실패한 현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연합정부를 이룬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습니다.
대신 고강도 긴축을 골자로 하는 구제금융안 재협상과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세운 군소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유럽연합이 강하게 밀어붙인 긴축 정책에 국민이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