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운명을 가를 두 개의 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7일) 새벽 끝났습니다.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모두 긴축 정책을 주도한 집권당이 패배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가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누르고 프랑스의 새 얼굴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 "프랑스 국민은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임무를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프랑스를 위해 헌신적이고 모범적으로 일하겠습니다."
이로써 프랑스에서는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탄생했습니다.
긴축 정책을 주도한 사르코지는 막판에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역전극을 기대했지만, 경제위기로 악화한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현 프랑스 대통령
-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는 책임을 다해 싸웠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올랑드는 이르면 오는 14일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 임무를 시작합니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연합정부를 이루는 양대 정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회당은 사상 최악의 지지율로 제3당으로 내려앉았고, 신민당은 가까스로 1당에 올랐지만, 득표율이 거의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긴축 조치를 비롯한 구제금융 조건의 재협상이나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급진좌파연합 등 군소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로써 지난 30여 년간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아 온 사회당과 신민당이 주축이 된 그리스 연정은 사실상 붕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