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치러진 유럽 각국의 총선과 대선에서 집권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축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경제 위기 해법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신 재정협약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신 재정협약의 핵심은 긴축인데, 유럽 각국의 총선과 대선에서 긴축을 추진해 온 집권당의 패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선이 확정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사회당 후보는 성장주의 노선을 일찌감치 공언해 왔습니다.
올랑드 후보는 신 재정협약에 성장률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긴축을 중단할 수 있는 긴급 피난 조항을 넣겠다는 계획입니다.
유로존의 시한폭탄인 그리스에서도 집권 연정을 이뤘던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긴축정책의 추진력이 꺾였습니다.
1당인 사회당이 사흘 안에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구제금융 재협상과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2당인 급진좌파연합에 정부 구성 권한을 넘겨주게 됩니다.
이 경우 긴축정책을 조건으로 받는 국제통화기금의 지원금이 끊기고 그리스는 채무불이행 상황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긴축재정으로 유로존 위기 탈출을 주도해 온 독일도 집권 기민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메르켈 총리는 정치력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유럽 각국의 국민이 잇따라 긴축에 반대하면서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유로존은 새 경제위기 해법이 필요해졌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