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시각 장애 인권변호사인 천광청의 미국 유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광청의 신병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 양상을 보이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천광청 변호사의 미국 유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천광청이 원한다면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광청의 신병 문제를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던 중국이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베이징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천광청은 전날 미국 언론을 통해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천광청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고 미국과의 긴장 관계 해소를 위해 내린 조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번 결정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참석한 양국 간의 전략 경제대화가 열리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앞서 천광청은 미 의회 청문회에 전화해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천광청 / 미 의회 중국위원회 청문회 육성 통화
- "지금 우리 가족의 안전이 매우 걱정됩니다. 저의 집에는 지금 감시 카메라 7대가 설치되어 있고 전기 철조망까지 쳐져 있습니다…."
가택연금 도중 영화 같은 탈출에 성공한 천 변호사가 바람대로 중국을 벗어나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