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야 18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아기를 위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들어 행동에 옮긴 부모가 전 세계의 마음을 움직였는데요, 아기는 아쉽게도 5개월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사연과 해외 소식,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크와 로라 카나후아티는 지난 11월에 태어난 예쁜 딸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딸이 천 명 가운데 한 명이 걸린다는 '척수성 근위축증'에 걸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리는 이미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로라 카나후아티 / 아기엄마
- "우리가 울 시간은 앞으로 얼마든지 있다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기가 떠난 후에 울면 되니까요…지금은 그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싶습니다."
딸을 대신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들어 '에이버리의 버킷리스트'라는 블로그에 적어 나갔습니다.
아기는 엄마 아빠와 뽀뽀도 해보고, 사탕도 맛봤으며 텍사스 야구팀 경기 시구자로도 나섰습니다.
이렇게 빛나는 172일을 보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나치게 태닝을 좋아한 여성이 미국 법정에 섰습는데요. 혐의는 아동 학대.
뉴저지주에서 태닝이 가능한 연령은 14세부터인데, 6살밖에 안 된 딸을 태닝샵에 데려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신은 딸을 태닝 기계에 넣은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크렌트실 / '태닝 중독자'
- "저는 좋은 엄마입니다. 딸을 위해서라면 당장 죽을 수도 있어요."
외신들은 아이도 아이지만, 화상을 입은 것 같은 본인의 피부부터 챙겨야 할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