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TV 토론에 출연한 두 후보 사르코지와 올랑드가 막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대선주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처음으로 TV 토론에서 얼굴을 맞댔습니다.
초반에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이내 감정싸움으로 치닫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사회당 대선 후보
- "(경제 위기에) 책임이 없다니 당신은 앞으로 무슨 일이 닥쳐도 행복하겠네요. 프랑스 국민은 불행할 테고요."
▶ 인터뷰 : 사르코지 / 대중운동연합 대선 후보
- "올랑드 당신이 하는 악랄한 거짓말을 받아들여야 하나요? 거짓말입니다. 거짓말, 거짓말!"
토론의 달인으로 불리는 사르코지는 평정심을 잃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대중운동연합 대선 후보
- "올랑드 말처럼 부자들 배를 불리는 부유세는 이제 없습니다. 중상모략이고 거짓말입니다. (올랑드에게) 지금 뭐가 우습죠?"
사르코지가 성추문에 휩싸인 사회당의 골칫거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와 엮으며 반격에 나서자 올랑드는 얼굴까지 붉히며 불쾌해합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사회당 대선 후보
- "제가 칸의 사생활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당신이야말로 무슨 정보가 있나 봅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이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올랑드가 확고한 승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패색이 짙은 사르코지 역시 반격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랑드가 8%포인트 앞서 있어 정권 교체가 예상되지만, 부동층이 20%가 넘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5년간 프랑스를 이끌 엘리제 궁의 새 주인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6일 탄생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