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을 3주 앞둔 이집트에서 군부 통치에 반대하던 시위대를 무장 괴한이 공격해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장기 독재체제가 붕괴된 이후 처음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인데, 갈등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도심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돌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가운데 거리에는 성한 것이 없습니다.
강경 이슬람주의자 하젬 아부 이스마일의 대통령 후보자격 박탈에 반대하던 시위대를 향해 군부 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공격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핫산 / 반군부 시위자
- "우리는 평화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군부가 충돌을 중단하려 했다면 시위대와 괴한들을 갈라놨어야 합니다."
격렬한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150명 넘게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운동도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아므르 무사 / 이
- "의회에 지체 없이 모여 사태를 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군 최고위원회와 정부에 상황 악화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폭력사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로 새 정부가 들어서도 군부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