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안을 논의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40여 곳을 추가하자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중국의 반대에 막혀 좌절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압록강개발은행과 청송연합, 조선흥진무역회사 등 북한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3곳의 자산은 동결되고, 유엔 회원국들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됩니다.
이들 기업은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연루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수잔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안보리의 제재를 받는 북한 기업은 8개에서 11개로 늘어납니다.
애초 우리 정부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번에 북한 기업 40여 곳을 추가 제재할 것을 주장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좌절됐습니다.
중국은 2개 기업을 추가로 올리는 데만 찬성하다가 미국 등의 압박에 못 이겨 1곳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숫자가 적은 것은 아쉽지만, 도발에는 값비싼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키는 데에는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제재위는 제재 대상 기업 추가와 별도로 기존 원자력·탄도미사일 관련 통제 목록을 갱신하고, 대북제재 관련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