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극비 방문했습니다.
알 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테러전의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9·11 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지 1년.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미국의 대테러전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날로 악화하고 있는 아프간 내 반미정서를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적은 알 카에다를 섬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목적을 완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프간 국민은 자주권을 행사하고 평화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연설에 앞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만나 '전략 동맹'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오는 2014년까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철수 후에도 아프간에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방문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테러전 업적을 부각시켜 재선캠페인에 활용하려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코란소각 사건과 민간인 총기 난사 등 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오바마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