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국가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팔에 상처를 입은 한 시민이 응급조치를 받고 있고, 또 다른 시민은 다리에 피를 흘리며 길에 누워 있습니다.
근처 병원에는 끊임없이 환자들이 밀려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한 도시에서 네 차례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 폭발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27일) 오전 11시 50분쯤.
도시 중앙의 전차 정거장 쓰레기통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13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시민
- "폭발이 있었고, 전차가 파괴됐어요."
40분쯤 뒤에는 학교 근처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1명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어 12시 45분에는 기차역 근처에서, 오후 1시쯤에는 시내 중심가에서 또 폭탄이 터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폭탄 테러의 배후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야누코비치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번 사건이 국가 전체에 대한 도발이라고 이해합니다. 우리는 적절한 대응방법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은 티모셴코 전 총리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잠재우려고 집권 세력이 폭탄 테러를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