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4·29 폭동'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는 4·29 폭동의 원인과 변화된 도시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습니다.
【 기자 】
지난 1992년, 과잉진압 경찰에 대한 무죄 판결에 대해 억눌렸던 흑인사회의 분노가 표출된 LA 4·29 폭동.
한인 두순자 사건을 비롯해 흑백 갈등과 지역 사회 편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한 4·29 폭동으로 한인사회는 깊은 상처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에 LA 한인 커뮤니티는 주류 사회 리더들을 초청해 한인타운의 지난 20년간의 발자취와 4·29폭동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 변호사
- "폭동 10주년 때 보니까 우리 한인들 얘기는 하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당했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기록을 남기지 않을 때에는 잊혀질 것 같다라는…"
LA 4·29 폭동을 주제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컬러의 충돌'은 LA 폭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원인, 당시의 상황, 앞으로 과제 등을 함께 조명하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버나드 팍스 / 시의원
- "이 영화는 20년 전 당시 상황과 갈등 원인을 분석해 재조명했습니다. 또 한인사회의 노력으로 LA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커뮤니티 간 정치, 문화,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교류의 폭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4·29 폭동 20년. LA 한인사회는 이민 1세대와 차세대 한인들이 함께 주류사회에 한인커뮤니티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그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