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용등급이 석 달 만에 또 강등됐습니다.
시장에 유로존 먹구름이 다시 드리워지면서 스페인의 구제금융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지난 1월 AA-에서 A로 강등한 지 석 달 만에 BBB+로 또 두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S&P는 스페인 경제 침체가 계속되는데다, 앞으로 재정상태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잭슨 웡 / 탄리치증권 부사장
- "S&P는 스페인이 재정 적자는 물론 실업률도 줄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S&P는 올해 스페인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1.5%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에도 0.5%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스 사태가 봉합되기 전에 유로존 4위 경제 대국인 스페인마저 흔들리자, 시장의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강력히 부인하지만, 스페인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에 이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