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신용등급이 2단계 강등됐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스페인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습니다.
기존의 A등급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한 것입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단기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S&P는 스페인의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재정상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부문의 부실로 인한 추가 재정 지원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S&P는 또 올해 스페인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3%에서 -1.5%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에도 0.5%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S&P는 지난 1월에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한 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유럽 4위의 경제 대국인 스페인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에 이어 결국 구제 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