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세계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 달 전 내놓은 전망치인 3.3%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입니다.
국가별 전망치는 미국이 2.1%, 일본이 2%로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중국과 유로존의 전망치는 8.2%와 -0.3%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3.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내년에 중국 경제는 8.8%까지 성장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유로존도 0.9% 성장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그러나 세계 경제가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유럽 경제위기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선진국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고,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더 낮추고 기존의 부양책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IMF는 또 이란 핵개발 의혹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공급에 중대한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석유수출 중단에 따른 대체 공급원이 없을 경우 국제유가가 최대 30%까지 급등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세계 경제가 깊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