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참석 차 콜롬비아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성매매'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이 예기치 않은 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자신을 경호하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현지에서 집단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입니다.
사전 답사를 위해 미리 도착해 있던 이들은 호텔에서 매춘부들을 불러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11명가량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밀경호국을 지원하는 미군 5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엄격한 조사를 기대합니다. 만약 혐의들이 확인된다면 당연히 화가 날것입니다."
관련 요원들은 정직 된 상태로 본국에 송환돼 조사를 받고 있고, 미군들 역시 콜롬비아 내 미군 막사에 연금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30여 개국이 참석한 미주정상회의는 쿠바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공동성명서 없이 폐막했습니다.
콜롬비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차기 회의에 쿠바를 초청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미국과 캐나다는 반대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산토스 / 콜롬비아 대통령
- "고립과 금수조치, 무관심, 배제 행위 등의 비효율성은 이미 증명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남미 방문길에서 성과는 없이 이래저래 체면만 구겼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