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언론들도 한국의 총선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미 FTA 폐기를 추진 등 민주통합당의 정책공약 실패를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의 골칫거리를 해소 시켰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번 4.11 총선에서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던 야권연대의 패배를 보도하며 이처럼 전했습니다.
당초 압승이 예상되던 야권이 패배한 것은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반대 등 이념투쟁에 집중하면서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된 한미 FTA를 노무현 지지세력 중심의 민주통합당이 부정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민주통합당이 공천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해외 언론들은 총선 승리를 이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 위원장이 이번 총선 승리 이후 비상체제 대표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의 후임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대권 가도에서 젊은 층과 진보층에서 인기를 얻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외신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와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은 4.11 총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