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초특급 태풍이 불어닥쳐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패한 동물 내장에서 추출한 저질 기름이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외 사건사고 소식,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를 피하려고 쓴 우산이 속수무책으로 뒤집어집니다.
거리의 나무는 위태로울 정도로 흔들립니다.
지난해 대지진으로 홍역을 치렀던 일본이 이번에는 태풍 비상에 걸렸습니다.
동해 쪽에서 급속히 발달한 '폭탄 저기압'이 일본 열도를 뒤덮었습니다.
시간당 108㎞에 달하는 강풍 때문에 80대 여성이 넘어져 숨지는 등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항공기와 철도가 운행을 멈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전선이 끊겨 전국 2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한랭전선과 남쪽의 따뜻한 기류가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오늘(4일) 낮까지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중국에서 부패한 동물의 내장으로 기름을 만든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장쑤성 경찰은 변질된 동물 내장과 가죽에서 기름을 추출해 유통시킨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푸 주에준 / 경찰
- "주로 돼지와 소, 양의 횡경막과 동물 가죽에서 긁어낸 혼합 고기를 이용했습니다. 부패한 가축의 내장도 사용됐어요."
장쑤성 일대 식품유 가공 공장은 이런 기름을 싸게 사들여 음식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멜라민 분유 파동과 발암 우유 등 먹거리 불안이 가시지 않는 중국.
'불량 식품의 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