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 중단 계획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동창리 기지에서는 로켓 발사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독일에서 미국 측과 비공식 접촉을 마치고 중국을 방문한 리근 북한 외무성 국장이 미국의 식량지원 중단을 비판했습니다.
식량 지원은 '인도주의적' 문제여서 다른 사안과 결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리근 /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 "우리가 위성을 발사해 (미국이) 식량제공을 중단한다면 미국 스스로 정치와 인도적인 문제를 결부한다고 자인하는 것뿐입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로 지난 2월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했던 식량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리 국장은 베를린에서 미국 측과 비공개 접촉을 하고 광명성 3호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리 국장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켓 발사는 평화적인 목적에서 시행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기지의 로켓 발사 준비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상업 위성회사 디지털글로브가 찍은 사진에 접시형의 레이더가 실려 있는 운반 차량이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차량이 로켓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이동식 위성 레이더 트레일러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빈 것으로 보이는 로켓 연료통도 여러 개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연료 주입 절차가 거의 마무리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