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에트나 화산이 또다시 폭발했습니다.
러시아에선 강풍을 무시하고 얼음낚시를 나갔던 어부 수백 명이 무더기로 고립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나라 밖 소식,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불덩이가 화산재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오렌지빛 용암은 쉴 새 없이 산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시칠리아 섬에 있는 에트나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에트나 화산 폭발은 올해만 5번째.
화산재는 인근 마을을 덮쳤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얀 설원 위로 구조헬기가 사람들을 싣고 연신 뜨고 내립니다.
사람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고무보트까지 동원됩니다.
매서운 강풍을 무릅쓰고 얼음낚시에 나섰던 러시아 어부 600여 명이 유빙에 고립되면서 긴급 구조 작전에 나선 것입니다.
다행히 어부들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고립된 어부들은 스노모빌과 보트 등을 타고 가까스로 얼음 끝자락으로 이동했습니다. 강풍이 분다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낚시를 강행한 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꺼진 건물 안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세르비아 북부 도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10대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보라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조의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