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지방에서 세 차례 연속 폭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죽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케냐에서도 수류탄 테러가 2곳에서 동시에 터져 최소 1명이 숨졌습니다.
해외 사건사고 소식,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안에 시커먼 연기가 자욱합니다.
뜨거운 열에 녹아 골격만 겨우 남아있는 자동차가 사고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병원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상처입은 사람들은 고통에 신음하고, 어머니는 다친 딸을 꼭 끌어안습니다.
태국 얄라시에서 폭발음이 들린 건 어제(31일) 낮 12시쯤.
얄라시의 쇼핑센터 근처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폭탄이 2차례 터져 10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100명이 다쳤습니다.
약 한 시간 뒤에는 핫야이시의 호텔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05년 태국 정부는 이슬람 반군 세력의 거점인 얄라, 파타니, 나라티왓 등 3개 주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지금까지 수천 명이 희생됐습니다.
케냐 해안지방에서도 수류탄 테러가 두 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테러는 몸바사 도심의 한 레스토랑과 인근 지역에서 야외 예배 중이던 교회에서 발생했습니다.
케냐는 지난해 10월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 반군 소탕 작전에 나섰고, 이후 이들 반군에게 크고 작은 테러 공격을 당해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