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국 남부지방의 얄라시에서 연속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10여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케냐에서도 수류탄 테러가 2곳에서 동시에 터져 최소 1명이 숨졌습니다.
해외 사건사고 소식,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안에 시커먼 연기가 자욱합니다.
뜨거운 열에 녹아 골격만 겨우 남아있는 자동차가 사고의 참상을 말해줍니다.
병원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상처입은 사람들은 고통에 신음하고, 어머니는 다친 딸을 꼭 끌어안습니다.
태국 얄라시에서 폭발음이 들린 건 어제(31일) 낮 12시쯤.
얄라시의 쇼핑센터 근처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폭탄이 3차례 터져 10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100명이 다쳤습니다.
얄라시는 태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의 집단거주지 중 하나로, 이슬람 반군 세력의 거점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2005년 태국정부가 무슬림 다수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후 이들 세력과 정부의 갈등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수천명이 희생됐습니다.
케냐 해안지방
테러는 몸바사 도심의 한 레스토랑과 인근 지역에서 야외 예배 중이던 교회에서 발생했습니다.
케냐는 지난해 10월 군 병력이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 반군 소탕 작전에 나선 후 이들 반군에게 크고 작은 테러 공격을 당해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