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보궐선거가 오늘(1일) 치러집니다.
민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인데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출마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모두 45곳.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은 이 가운데 44곳에서 후보자를 냈습니다.
수치 여사도 옛 수도인 양곤의 빈곤 지역인 카우무에서 출마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유세를 마친 수치 여사는 지지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민족민주동맹 사무총장
-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투표가 미래에 소중하게 기억될 것입니다."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수치 여사와 민족민주동맹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의회 의석 가운데 80%를 군부와 여당이 차지하고 있어 당장 미얀마 정치 지형이 바뀌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얀마 민주주의의 상징인 수치 여사가 제도권 정치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 때문입니다.
군사정권에 의해 지난 15년간 구금생활을 해온 수치 여사가 미얀마 민주개혁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