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이 꺼진 번화가,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어제(31일) 밤, 지구 보호를 위해 전 세계가 불을 껐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을 파괴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주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
휘황찬란한 빛은 오간 데 없고 캄캄한 어둠이 다리 주변을 감쌉니다.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탑도 예외는 아닙니다.
화려함을 자랑하던 평소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 전 세계가 한 시간 동안 암흑에 잠겼습니다.
3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인 어제(31일), 지구촌 전역에서 불 끄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전 세계 135개국 5,200여 개 도시가 불을 껐습니다.
한국도 이번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오색 불빛으로 빛나는 서울 광장 주변.
어느새 하나 둘 건물의 불이 꺼집니다.
서울역 간판도 불을 껐습니다.
▶ 인터뷰 : 정동욱 / 서울시 일원동
- "사람들의 인식 속에 많이 담겨져서 좀 더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계기로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촌 불 끄기 행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한재윤 / '지구촌불끄기' 캠페인 감독
- "모두가 함께 전등을 끔으로써 우리 지
이번 행사를 맞아 국내에서 1시간 동안 건물의 불을 끈 효과는 어린 소나무 62만 9천여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 coool@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