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하는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간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미얀마의 봄'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웅산 수치 여사의 유세 현장에 지지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4월 첫날에 치러질 보궐선거를 통해 수치 여사는 제도권 정계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표
- "몇 석을 얻건 간에 우리가 의회에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인터뷰 : 미얀마 양곤 주민
- "수치 여사가 양곤에 출마해서 기뻐요. 우리를 위해 뭔가 해주리라 믿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 1990년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군부는 선거를 무효화했습니다.
지난해 민간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리는 이번 보궐선거는 전체 1,154석 중 45명을 선출해 규모는 작지만, 진정한 민주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재건 / 정치 분석가
- "수치 여사는 여론을 대변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은 수치 여사가 당선된다면 민주주의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NLD의 승리는 이미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정치범 석방과 경제 개혁에 나서며 민주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미얀마 정부는 국제 선거 감시단을 초청하며 공정한 선거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 해제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