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을 향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범인이 잔혹한 범행 장면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프랑스의 한 유대인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관이 운구차에 오릅니다.
관을 실은 차가 교정을 떠나려하자, 사랑하는 이의 남은 온기라도 느끼려는 듯 유족들은 차량에 기댄 채 눈물로 배웅합니다.
아무 잘못도 없이 가족을 잃은 한 유족은 보안당국을 성토합니다.
▶ 인터뷰 : 유족
- "정말 분하고, 분합니다. 보안이 더 철저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요!"
이번 사건으로 유대인 랍비 1명과 그의 3살과 6살 난 아들 2명 등 총 4명이 숨진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학교가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일부 성당과 교회는 미사와 예배를 열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학교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유대인과 이슬람 공동체와 회동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유대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테러라는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살해범이 범행 장면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게앙 / 프랑스 외무장관
- "살해범이 고해상도로 촬영해 컴퓨터로 볼 수 있는 소형 카메라를 메고 있었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반유대인 성향을 지닌 신나치주의자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