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합니다.
우리 돈 50조 원가량의 막대한 현금을 풀겠다는 건데요, 애플 주가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선풍적인 인기로 사상 최대치 수익을 내고 있는 애플.
현재 애플의 현금 유동성은 총 976억 달러, 우리 돈 110조 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애플이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넘쳐나는 현금을 쌓아두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주와 투자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애플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1일부터 주당 2.65달러의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2013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오는 9월 30일부터 3년에 걸쳐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450억 달러, 우리돈 약 50조 5천억 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전략적 기회를 대비해 지금껏 자금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번 배당 결정이 애플의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쿡은 전임자인 고 스티브 잡스와 달리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탄력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작년 출시된 아이폰4S와 얼마 전 선보인 '뉴아이패드'의 선풍적인 인기로 사상 최대치 수익을 올리며 얻은 자신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현금 배당이 이미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