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초등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스위스 알프스 인근 고속도로의 터널 벽에 충돌해 승객 2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벨기에 국민들은 어린 학생들이 당한 참사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탄에 맞은 듯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는 버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승객 52명을 태운 버스가 스위스 남부의 고속도로 터널 벽을 들이받았습니다.
버스에는 알프스 지역 스키장으로 캠핑을 갔던 초등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승객들도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12살의 어린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 중 10명은 네덜란드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밸라이스 / 스위스 경찰관
- "사고 버스는 신형 모델로 기계상 결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군용기를 동원해 유족들을 스위스로 수송하고 심리 상담사를 급파하는 등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인데스 / 벨기에 외무장관
- "유가족들이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를 접한 벨기에 전 국민이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학교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캠비어 / 지역 주민
- "이 조화로 아픔을 당한 학부모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이렇게라도 기도를 해 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벨기에 국민들에게는 '비극의 날'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