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또 다른 부실국가로 지목된 스페인에 대해서는 '그리스와 다르다'는 말로 신뢰를 표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몇 달 간 유럽 경제를 뒤흔들었던 그리스 문제가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현지시각으로 12일 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1,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융커 의장은 이번 주 안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이번 달에 59억 유로 상당을 수혈받는 것을 시작으로 4월 33억 유로, 5월 53억 유로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2의 그리스'로 불리며 유럽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된 스페인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개혁안을 충실히 이행해 온 만큼,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스페인이 돌연 재정 적자 비율을 바꾼 것도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바로인 / 프랑스 재무장관
- "스페인은 지난 몇 달 간 중요한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시장의 취약점을 포함해 노동과 은행 부문을 개선한 만큼 예산 정리의 목표를 존중해야 합니다."
유로존은 스페인의 올해 재정 적자를 애초 목표치인 국민총생산 대비 4.4%가 아닌 5.3%만 충족하는 것으로 조정해 줬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이 이제 막 한숨을 돌렸지만, 완전한 회생의 길로 접어들기 전까지 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