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들과 영토 분쟁이 잦은 중국이 이번에는 우리나라 이어도에 대해 또다시 영유권을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영토 확장 야욕에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어떤 계산이 숨겨져 있을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이 해양 순찰범위에 우리나라의 이어도를 포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자 국가해양국장인 류츠구이는 지난 3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는 중국관할해역으로, 감시선과 항공기를 통한 정기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발언은 해양 경계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즉각 중국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대응 여부와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우리가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할 때에도 "과학기지 건설은 어떤 법률적 효력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에도 중국은 이어도를 '쑤옌자오'라고 이름 짓고 끊임없이 자국 관할 수역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중국의 영토권 분쟁은 비단 우리나라와의 일만은 아닙니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중국은 '댜오위다오'로 부르며 자국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베트남 동쪽의 시사 열도를 놓고 대만, 베트남과 다투고 있고, 필리핀 서쪽의 난사 열도에 대해서는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등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력 확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