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의 고위 관료가 반정부 유혈진압에 첫 반기를 들었습니다.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거세지는 가운데, 정권 내부 균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압도 후사메딘 시리아 석유자원차관이 반정부 세력에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후사메딘 차관은 반정부 세력의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아사드 정권의 민간인 살상행위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후사메딘 / 시리아 전 석유차관
- "나는 자유와 존엄성을 잔인하게 짓밟고 있는 이 정권에 항거하는 위대한 국민들의 혁명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
유엔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반대한 러시아와 중국에게도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후사메딘 / 시리아 전 석유차관
- "러시아와 중국, 당신들은 양민을 학살하는 아사드 정권의 동반자들이다."
지난해 3월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일부 군부가 이탈을 한 적은 있지만, 민간인 관료가 반정부 세력 지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이 최근 군사옵션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아사드 정권 내 고위층의 분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유엔과 아랍연맹의 시리아 특사로 파견된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코피 아난 /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
- "시리아 국민들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모두가 외교적 노력을 더욱 경주해야 하고 현재 진행되는 살상극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시리아를 방문한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시리아 국무위원들을 연쇄 면담하며 인도적 구호활동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