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한 해법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란이 군사시설에 대한 IAEA 사찰 허용하기로 하면서 국제사회가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이 IAEA 사찰 허용하기로 하자 국제사회가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현지시각으로 어제(6일) 핵 활동 의심지역인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자 먼저 EU가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이란이 제의한 핵 협상 재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애쉬턴 /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 "이란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조짐은 오늘(7일) 새벽에 있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감지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력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최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와서 핵 프로그램 의도가 평화임을 국제 사회에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발표는 특히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편, 서방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미 파르친 군사시설에서 비밀리에 핵폭발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IAEA 사찰 이전에 파르친에서의 핵 활동을 은폐할 수 있다며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긴장감은 일단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과연 양측의 유화적 제스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성일입니다. [jdsky99@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