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탈북자 청문회를 열고 중국의 강제 북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탈북자의 인권을 위해 국제사회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의회가 중국의 탈북자 북송 방침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미 의회 산하 중국위원회는 '탈북자 강제송환 청문회'에서 "중국이 난민조약을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중국이 북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UN 등 국제사회가 송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을 탈북자 문제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구체적 대응 방안도 제기됐습니다.
청문회에는 북한 인권 단체와 탈북자들이 출석해, 중국이 반인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신랄한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탈북자의 대모로 불리는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중국도 돌려보낸 탈북자들이 고문받거나 처형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중국이 탈북자들에게 죽음의 딱지를 붙이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탈북자들은 난민이 아닌 불법 월경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법은 불법 출입국과 관련한 형사 범죄와 밀입국자들로부터 자국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내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북송 반대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탈북자 문제가 국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