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춘 7.5%로 잡았습니다.
이는 경제 성장보다는 산업 구조조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오늘(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 목표치를 7.5%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8년 동안 8%의 경제성장 목표치를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이보다 0.5%포인트 낮춘 겁니다.
▶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 "(목표치 하향 조정을 통해) 경제 발전 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더욱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경제 성장 속도를 줄이고 산업 구조조정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세계 경제 대국 2위인 중국이 흔들리면 우리나라 경제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0.5%포인트 떨어진다고 추산했습니다.
다행히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목표치보다는 높은 8.0∼8.5%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은 늘 실제치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치는 8%였지만 성장률은 9.2%였습니다.
또 원 총리는 수입성 인플레 요소와 원가 상승 영향 등을 고려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4% 정도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maco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