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푸틴 총리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일면서 러시아 내 반 푸틴 정서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총리
-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약속했고 이겼습니다. 러시아에 영광을 바칩니다. 우리는 공개적이고 정직한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푸틴 총리는 득표율 58.3%를 얻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푸틴 총리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최대 야당인 공산당의 주가노프 후보가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선거감시 단체 웹사이트에는 선거부정 의심 사례가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천70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카시야노프 / 야권 지도자
- "이번 선거는 공정선거가 아닙니다. 투표에서 위조표가 나왔습니다. 현재의 러시아 정부는 적법성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시위를 벌이는 이유이고, 우리가 대통령을 국민의 대통령으로 여기지 않는 이유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대비해 경찰 38만여 명과 사설 경호원 6만여 명을 전역에 배치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푸틴을 지지하는 시위대도 거리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푸틴 총리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오늘(5일) 오전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