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일대에 강력한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10여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중서부.
평화로운 마을이 순식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집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산산조각난 집에 자동차들만 간간이 보일 뿐입니다.
상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흡사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주민들은 패닉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태풍 피해자
- "충격적이라고 할 수밖에요. 몸이 공중으로 떴고 지붕이 날아가는 게 보이더군요. 망했구나 이런 생각이…."
▶ 인터뷰 : 태풍 피해자
- "총이 발사되는 것처럼 갑자기 창문이 날아가 버렸죠. 아내한테 땅에 나가떨어졌다고 소리쳤더니 자기 역시도 그랬다고…."
곧바로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재난 복구팀 관계자
- "어떻게 도시 일부가 사라져버릴 수 있는지, 그냥 믿을 수가 없네요."
이번 토네이도로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에서만 최소 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폭풍예보센터는 광범위한 한랭전선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부딪혀 토네이도가 잇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폭풍 전선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