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80대 노인이 차량을 도난당하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이 노인을 돕지 않았습니다.
LA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는 한인 비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노인이 다른 남성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 남성은 노인을 쓰러뜨린 뒤 노인의 차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대낮에 사람이 붐비는 곳이었지만, 이 80대 노인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브랜틀리 / 2차 대전 참전 용사
-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를 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남의 일에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도난 차량은 되찾았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에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한인 비하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LA 한인타운 근처 버거킹의 한 직원이 한국인 고객의 영수증에 '치니토스'라는 표현을 적은 것입니다.
치니토스는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에서 파생된 단어로, 대개 동양인을 얕잡아 부를 때 사용됩니다.
버거킹 측은 즉각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뉴욕의 파파존스 피자 종업원이 한인 여성 고객의 영수증에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이라고 적는 등 최근 미국 내에서 한인 비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사방으로 흔들립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몸을 낮춘 채 이 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어제(26일) 오전 대만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일부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