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 째 이어지면서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열차 사고가 일어난 아르헨티나에서는 당국의 부실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해외 사건 사고 소식,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간의 성난 민심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사태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어제(2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안에서 나토 소속 미군 고문관 2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브리가디어 / 나토 대변인
- "오늘 발생한 사태에 대해 내무부와 함께 명확히 조사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프간 정부도 사건의 진상을 분명하게 알아내야 할 것입니다."
아프간에서 5일 째 계속된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30여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제너럴 압둘 / 라그만 주 경찰서장
- "경찰관과 아프간 군인 등 10여 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다쳤습니다."
격분한 사람들이 "살인자"라고 외치며 응분을 쏟아냅니다.
지난 22일 열차 탈선 사고로 7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아르헨티나의 온세 역에서 당국의 부실 대응을 꼬집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당국은 사고 열차의 첫 번째, 두 번째 칸에서만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네 번째 칸에서 20세 청년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된 겁니다.
사고 현장과 병원을 오가며 청년을 찾아다녔던 유족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고, 다른 사망자 가족까지 가세하면서 시위가 확대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