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추문으로 사퇴한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가 이번엔 매춘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정말 이 양반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북부 릴의 경찰서 앞에 한 차량이 나타나자 기자들이 몰려들어 플래시를 터뜨려댑니다.
수많은 기자가 몰려 있어 경찰서 진입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차 안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
이 영상은 지난해 성추문으로 출두하던 때의 모습이 아닙니다.
바로 현지시각으로 어제(21일)의 일입니다.
스트로스 칸 총재가 성추문으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IMF 총재이던 시절 10여 차례의 '난잡한 파티'를 주선하고 매춘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칸 전 총재가 파티 참석 여성들이 매춘부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고, 매춘 비용도 공금으로 처리한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메스누 / 법률전문가
- "스트로스 칸이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이 매춘부인지 알고 있었는지와 비용을 지급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현재 칸 전 총재는 구금된 상태이며 법원은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인하고 나서 48시간 내에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개인적 성매매는 허용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매춘을 알선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물론 공금으로 성매매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지난해 5월 뉴욕에서의 성추문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트로스 칸 전 총재.
이번엔 또 다른 성추문으로 세계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jdsky99@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