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의 갈등 양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수출을 전면 중단을 했습니다.
이란 석유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영국과 프랑스 회사에 대한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면서, 다만 다른 국가에 대한 원유수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유럽 정유사에 2~5년간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이란산 원유의 18%를 수입하는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보복조치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더불어 군사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핵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살레히 / 이란 외무장관
- "이란의 핵개발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입니다. 이란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핵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란은 누차 강조했듯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설이 제기되자, 이란은 지중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등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