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UN 휴전안 개시를 하루 남겨놓고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UN 휴전 결의안이 나온 뒤 헤즈볼라는 어제 북부 이스라엘에 로켓탄을 발사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휴전까지 헤즈볼라에 맞설 것이라며 남부 레바논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교전이 이어졌지만 UN안보리 결의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 리비니 / 이스라엘 외무 장관-
"이스라엙군은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배치되는 순간 함께 철군할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UN 평화유지군과 레바논군이 남부 레바논에 배치될 때까지 철수하지 않겠다는 것은 분쟁의 불씨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에 머물 때까지 헤즈볼라와의 국지적인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관련해 이견이 노출되면서 남부 레바논에 군대파견을 위한 회의를 연기했습니다.
UN안보리 결정도 내부 이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이면서 헤즈볼라가 납치한 병사 석방협상에서 주도권을 갖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리비니 / 이스라엘 외무 장관-
"이스라엘은 납치된 병사가 귀환할 때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합의한다면 무력사용 금지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 분쟁 시발점이 된 이스라엘 병사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혈분쟁은 재발될 불씨를 안은 셈입니다.
UN의 레바논 휴전안이 오늘 공식 발효되더라도 레바논에 평화가 찾아오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