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엔 총회가 시리아 정부의 유혈 시위 진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은 오늘(현지시각 16일) 총회를 열고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무자비한 반정부 시위 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지 2주 만입니다.
결의안은 찬성 137, 반대 12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습니다.
17개 국가는 기권한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북한, 베네수엘라 등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새로운 민주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자파리 /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
- "의장님, 우리는 이번 결의안을 지지한 국가들의 실제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
앞서,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에서 심각한 '인권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아사드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시리아 정부가 국제법과 인권법에 따라 민간인 포격과 무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5천 명 이상이 사망한 시리아 사태 해결에 이번 결의안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