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체 제작한 새 우라늄 농축 장치를 공개했습니다.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 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서방의 압력에 맞서 '벼랑 끝 전술'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국영방송을 통해 우라늄 고농축 장치를 공개했습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새 핵시설 기념식에 참석해 핵 연료봉을 연구용 원자로에 장착하는 과정을 꼼꼼히 지켜봤습니다.
이란 언론은 이 곳에서 기존보다 훨씬 향상된 농도 20% 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생산 능력이면 핵무기 개발을 90% 정도 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국민
- "(서방국의) 제재들은 이란의 핵 개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입니다. 이란 과학자들은 핵 연구에 변함없이 전념할 꺼예요."
이번 공개는 이란이 자국 기술만으로 핵 연료를 개발할 수 있다고 과시하는 동시에, 외부 압력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란이 유럽연합 제재에 반발해 프랑스와 그리스 등 6개 나라에 대한 원유 거래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핵 개발을 막기 위해 서방이 이란 제재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란 역시 맞불 작전을 고수하면서 걸프 지역을 둘러싼 불안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